사람의 손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시간을 살아왔는지 어렴풋이 느껴질 때가 있다. 얼굴은 웃고 있어도 손에는 묘하게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을 때가 있다. 특히 거친 손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손바닥이 조금 거칠고, 손등이 건조해 보이고, 손가락 마디가 두드러진 손 말이다. 처음 보면 투박한 인상이 들기도 하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 안에 묘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손을 보면 괜히 오래 바라보게 되는 편이다. 단순히 거칠다는 느낌보다 그 손이 지나온 시간이 궁금해지기 때문이다.거친 손이라는 말은 대개 부드러운 손과 반대되는 이미지로 떠오른다. 피부가 매끈하기보다는 약간 건조하고, 작은 상처나 굳은살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손을 보면 힘든 일을 많이 ..